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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개 시민단체 '건폭' 탄압 윤석열 정부 규탄…"건설노조 탄압 막아내자"

전국민중행동 등 121개 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고 양회동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추모 발언 이어져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이승령 기자




“건설노동자 죽음 부른 윤석열 정권 강력히 규탄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롯한 121개 시민사회종교단체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노동·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일 ‘5.1 총궐기 세계노동절대회’에 앞서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숨진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죽음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고 양 3지대장은 1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지만 2일 사망했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자신의 생명과 같은 노조를 깨려고 나온 탄압이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윤석열 정권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는 “수개월 동안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이 13차례, 955명이 수사를 받도 있고 15명이 구속됐다”면서 “건설노조가 해왔던 것은 건설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를 맡은 엄미경 전국민중행동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2일 숨진 양 3지대장의 유서 내용을 공개하고 낭독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 김혜진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대각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발언했다.

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앞에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경의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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