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006360)이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에 협조하면서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GS건설은 9일 “(이번 사고에 대해)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 드리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릴 것”이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GS건설은 국토부의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S건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지붕층 전체 700여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시공 당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 측은 “이번 사안에서 공기단축은 없고 원가감소도 최대 일천만원 안팎 수준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으로 자체 조사됐다”면서도 “그동안 시공사로써 안전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이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설계사 업역인 구조 설계 자체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재확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하 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이 공사는 GS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방식으로 수주한 건이다. CMR방식은 설계 단계부터 시공사를 선정·참여시켜 시공사의 책임하에 약정된 공사비 내에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GS건설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10주간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충분한 숫자의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점검이 실시되는 3개월간 임병용 최고경영자(CEO) 부회장과 우무현 최고안전책임자(CSO) 사장이 직접 83개 현장을 포함해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83개 현장에 대한 점검에 비용의 한도를 두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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