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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차 尹 "경제에 국정운영 방점"

별도 행사 없이 조용한 1주년

현충원 찾아 보훈·안보강화 의지

"지난 1년은 국정 바로잡는 과정"

기자실 방문 "좋은 지적 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기자실을 여당 지도부와 함께 방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무너진 것을 바로잡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우리 정부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국정 방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점을 ‘경제’에 찍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윤 대통령은 별도의 공개 행사 없이 여당 지도부와 국무위원을 대동하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이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가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0일 여당 지도부 및 국무위원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 방향을 바로잡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국정은 경제와 민생 위기를 살피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외교의 중심도 경제에 두고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1년은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기에 조금 모자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2년차에는 속도를 내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힘차게 (국정을) 띄워보자”고 격려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 연합뉴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 47명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참석자들은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직후 어린이날을 맞아 개방됐던 용산어린이정원을 산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통령실 청사에 있는 출입기자단 기자실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나 “언론들이 좋은 지적을 해주신 덕분에 지난 1년을 나름대로 잘 해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저희 정부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는 내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헌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아 현충원을 찾은 것은 보훈·안보 강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박민식 보훈처장을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이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대통령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청와대 개방 1주년을 기념해 이날 저녁 열린 특별 음악회에도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 유가족 등 국가유공자들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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