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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진격의 두산…'로봇 대장주' 내달 출격

■두산로보틱스 상장예심 청구

7년만에 핵심계열사 IPO 추진

두산 주가에 긍정적 영향 기대

9월 공모 거쳐 10월 입성 전망

프랙시스캐피탈·한투파 등은

투자 2년만에 거액 거머쥘 듯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 제공=두산로보틱스




두산(000150)이 국내 협동로봇 1위를 달리는 핵심 자회사 두산로보틱스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다음 달 상장 예비 심사를 거래소에 청구한다. 지난해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두산그룹이 7년 만의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층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금융투자 업계는 내다봤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6월 중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코스피)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통상 두 달 정도 걸리는 만큼 늦어도 9월 초에는 심사 승인을 받아 10월쯤 상장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로보틱스는 3월 초 주관사를 선정한 후 IPO에 속도를 내면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주식 1주의 액면을 10주로 분할하기도 했다.

뼈를 깎는 구조 조정 끝에 지난해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두산그룹 입장에서는 2016년 두산밥캣(241560) 상장 이후 7년 만의 계열사 IPO 추진이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통해 그룹 전반의 신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서두르는 것도 투자 자금이 많이 필요한 로봇 사업의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두산의 지분율이 90.91%에 달하는 만큼 이번 상장이 두산의 주가 재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것은 과거 HD현대중공업(329180) IPO를 6개월 만에 끝낸 실력을 두산그룹이 인정하고 이를 재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단독 요건으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거래소는 2021년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면 다른 경영 성과와 무관하게 상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우량 기술 기업의 상장을 독려하려는 것으로 ‘유니콘 특례 전형’으로도 불린다.



두산로보틱스의 자기자본 규모는 439억 원에 지난해 매출은 450억 원, 영업이익은 121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IPO 시장에서는 매출이 두산로보틱스의 3분의 1(136억 원)에 불과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시가총액이 2조 20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산로보틱스가 특례 요건을 무리 없이 만족시킬 것으로 본다. 공모 규모 3000억 원 이상에 2조~3조 원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상정할 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더불어 올해 코스피 IPO 최대어 자리까지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은 최근 식음료(F&B) 산업에 특화한 협동로봇 E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커피를 비롯한 기존 진출 영역에 베이커리·바비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두산의 1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올 1분기 매출은 1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대기업 거래처 발굴, 커피 모듈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176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3분기와 4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65%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2021년 12월 각각 300억 원을 투자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100억 원을 투입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년 만에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시 유상증자 참여로 이뤄진 투자에서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4400억 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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