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이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고, 군 장병 식단에는 고기 없는 핫도그가 오른다. 신세계푸드(031440)가 꿈꾸는 대체육의 미래다. 자체 브랜드 '베러미트'의 대중화를 통해 대체식품 분야에서 확고한 선두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는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손잡고 조계사 보리수 새싹학교 참가 동자승에게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와 100% 식물성 빵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식물성 영양식단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새싹학교는 조계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는 29일까지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단기출가 과정이다.
어린이 식물성 영양식단에는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는 잡곡과 채소, 과일뿐 아니라 식물성 재료로 만든 스테이크나 미트볼 등이 포함됐다. 신세계푸드는 보리수 새싹학교 기간 중 매주 1회 전문 셰프를 조계사로 파견해 동자승을 위한 특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사찰과 협의해 축구대회나 법회,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등에 필요한 도시락 등도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식품 전도사'를 자처한 송 대표는 지난 3월 육군28보병사단을 방문해 베러미트로 만든 식물성 핫도그를 군 장병에게 전달하는 등 대체식품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와 국산쌀을 활용한 대체음료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체식품을 활용해 사회적,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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