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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공화, 16일 담판…매카시 "여전히 서로 멀리 있어"

■美 부채한도 협상 '평행선'

바이든 "나는 선척적인 낙관주의자"

6월내 협상 가능한 시기 얼마 안돼

우크라 군사지원 예산도 거의 바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마주 앉아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16일(이하 현지 시간) 다시 담판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협상마저 좌초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미 의회의 휴회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인 양측의 협상 시간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앞서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는 ‘X데이트(X-date)’로 다음 달 1일을 제시한 바 있다.

15일 경제 전문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뿐 아니라 그들(공화당)도 합의에 도달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선천적인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채한도 회담을 ‘협상’이라고 특정했는데 이는 그동안 '부채한도와 관련해 협상은 없다’고 밝힌 데 비춰봤을 때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라고 CNBC는 분석했다. G7 정상회의 전에 어떻게든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협상 파트너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낙관론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이날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은 협상보다 디폴트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도 언급했다.

매카시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이 요구하는 대규모 지출삭감안에 대해 백악관이 여전히 부정적이며 16일 회담에서도 합의 도출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CNBC는 “회담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밝은 전망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치권이 이처럼 부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해 책정한 예산도 상당 부분 소진해 이르면 올여름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지난해 12월에 승인한 총 48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에서 현재 남은 예산은 약 6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를 9월로 예상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준비하는 대반격이 지원 예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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