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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에너지 안보 강화" 中, 서방 디커플링에 맞불

◆中, 중앙亞 5개국과 정상 회의

시진핑, 실크로드 출발점 시안서

경제·식량 위기 등 주요의제 논의

5개국 교역 규모 700억弗 달해

초청국 기업에 우대 정책 펼칠듯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초청해 18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를 강화하고 미국과 서방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에 맞서려는 성격이 강하다.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산시성 시안에서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양자·다자 간 협력을 강화하며 19일부터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세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들은 6개국 정상회의를 열고 시 주석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개국 정상이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적절한 시기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보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 주석은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확산되고 있는 경제·에너지·식량 위기와 이에 따른 국가 간 또는 지역 간 대립 구도, 디커플링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베키스탄 안디잔주립대의 쑨유 중앙아시아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일대일로 협력을 계속 촉진하기 위해 중국은 민간기업이 중앙아시아 프로젝트에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장려하는 우대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정상회의에 참여한 5개국과의 지난해 교역액이 700억 달러(약 93조 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중앙아시아를 통한 천연가스 공급 등 에너지 협력에서도 중국은 이들 국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도 의식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매체는 G7 정상회의가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는 것과 달리 자신들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중앙아시아 국가를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려는 모양새다. 이번 중국과 중앙아시아 정상들과의 만남은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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