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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포니 쿠페' 정의선이 되살렸다

현대차 49년만에 콘셉트모델 복원

"선대회장 등 모두가 노력해 이뤄

과거 알고 정리하며 미래 그려야"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포니 쿠페 복원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49년 만에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는 이탈리아 레이크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 등 포니 개발 당시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의 첫 독자 생산 차량인 포니의 ‘형제’ 모델이다.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토쇼에 처음 공개된 후 선진 시장을 목표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다. 하지만 석유 파동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로 양산이 늦춰졌고 홍수로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차’다.



현대차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 현대 리유니온의 첫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부터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에 나섰다. 현대차는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 산업으로 키워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 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려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출신 주지아로도 아들과 함께 힘을 보탰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그동안 많이 했다”며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주영 선대 회장과 정세영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노력했던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포니 쿠페 복원 차량. 사진 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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