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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정상, 원폭자료관 첫 방문…바이든은 피해자와 면담

'핵 없는 세상 구현' 실천 의지

위령비서 일렬로 헌화·묵념도

조 바이든(왼쪽부터)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식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개막일인 19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프랑스 3개국을 포함한 G7 정상이 함께 자료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원폭 돔’이 있는 평화기념공원에서 정상들을 영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시 내용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설명을 들으며 자료관을 약 40분간 둘러봤다. 정상들은 시종일관 숙연한 모습이었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이다. 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의 모습 등 원폭 피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일본 정부는 G7 정상들이 자료관에서 피폭자인 오구라 게이코(85) 씨를 만났다고 전했다. 정상들의 자료관 내 방문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발언도 알려지지 않았다.

G7 정상들은 자료관을 둘러본 뒤 굳은 표정으로 나와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위령비까지 걸어갔다. 이들은 일렬로 서서 헌화한 뒤 묵념했다.



정상들은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으로부터 돔 모양의 폐허가 남아 원폭 피해를 상징하는 건물인 원폭 돔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방문 기념으로 왕벚나무를 심었다.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자료관을 둘러본 것은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자료관을 들렀지만 체류 시간이 10분에 그치면서 형식적 방문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에는 피폭자와의 면담까지 포함해 시간이 40분으로 늘었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 때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와 관련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사전에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 시간) 일본행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다른 G7 정상과 함께 헌화 등의 행사에 참석하겠지만 그는 이를 (미일) 양자 행사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히로시마가 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료관 방문과 관련해 “피폭의 실상을 전하는 것은 핵군축을 향한 모든 노력의 원점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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