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UAE 대표단 방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UAE 대표단은 무바달라, 아부다비 투자청 등 아부다비 4대 국부펀드와 은행, 공기업으로 구성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은행 등 국내 기관 및 기업 30여곳이 UAE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여겨 볼 것은 UAE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다. 앞서 UAE는 올 1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300억 달러 규모의 대한(對韓)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UAE 대표단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에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선투자 협력분야는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처 등 6개로 설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투자가 우선투자 협력분야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는 UAE 대표단 방한을 계기로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UAE 측과 투자 논의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관계부처와 기관들이 UAE에서 투자설명회도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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