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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동화 연구 '드림팀' 떴다

11개 대학과 공동연구실 설립

전력전자 부품분야 기술 개발

예산 지원·우수 연구원 채용도

산학 공조로 전기차 기술 확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서울대·고려대·KAIST 등 11개 대학과 전동화시스템 공동연구실 설립을 위한 기념 행사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홍한기(앞줄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전동화구동설계실 상무, 최세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정진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설계센터 상무, 하정익 서울대 교수, 주정홍 현대차·기아 전력변환설계실 실장, 최장영 충남대 교수.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000270)가 전동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11개 대학과 손잡았다.

현대차(005380)·기아는 서울대 등 11개 대학과 전동화시스템 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동화시스템 공동연구실에서는 주요 대학 연구진이 각 전력전자(PE) 부품 분야별로 연합체를 꾸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기술을 연구한다.

인버터 그룹은 하정익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팀을 비롯해 조영훈 건국대 교수, 이기복 고려대 교수, 이형순 중앙대 교수, 남영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윤영두 한양대 교수팀 등 총 6개 연구진이 전기차 전비 향상과 고성능 제어 기술에 관한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구동모터 그룹에서는 정상용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팀과 김현수 동의대 교수, 최장영 충남대 교수, 임명섭 한양대 교수팀 등 총 4개 연구진이 초소형·최고효율의 구동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초고밀도 모터 개발과 신재료·신냉각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충전 그룹은 최세완 서울과학기술대 전력전자연구실 교수팀과 하정익 서울대 교수, 이병국 성균관대 교수, 김재국 인하대 교수, 박기범 KAIST 교수팀 등 총 5개 연구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빠르고 편리한 충전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충전기와 컨버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실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각자 특화된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전기차 PE 부품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도 육성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산학 협력 전문 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세 개 분과 총 15개의 연구 과제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공동연구실 운영을 총괄하고 연구 예산을 지원한다. 특히 현대차·기아 연구원들과 각 대학 연구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연구실 우수 연구원을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날 공동연구실 설립 행사에서 현대차·기아는 연구실 현판을 세 개 분과 대표 교수들에게 전달했다. 정진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설계센터장 상무는 “전동화 중심으로 모빌리티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학계와의 동반 성장과 상생 협력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연구진과 함께하는 전동화시스템 공동연구실을 통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초격차 기술이 대거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학들과 협력해 전기차에 핵심적인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광운대와 함께 ‘지능 제어 공동연구실’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서울대·중앙대·홍익대와 ‘전기차 에너지 관리 공동연구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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