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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마녀공장, 수요예측 경쟁률 1800 대 1 '올 최고'

올 IPO 수요예측 경쟁률 최고 기록

기관투자가 95%가 상단가 초과 주문

시장친화적 공모구조로 청약 흥행 기대감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했다.

마녀공장은 22~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800.47 대 1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올 2월 나노팀(417010) 수요예측 경쟁률인 1723 대 1을 뛰어넘으며 올 기업공개(IPO) 시장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1만 2000~1만 4000원)의 상단보다 높은 1만 6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규모는 320억 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621억 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1917곳이 참여해 95.2%(1826곳)가 희망 상단가인 1만 4000원을 초과해 주문을 냈다. 최종 공모가인 1만 6000원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한 비율은 69.1%(1325곳)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다수 기관이 마녀공장을 안정성·수익성·성장성을 모두 겸비한 화장품 기업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마녀공장은 25~26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구조가 시장 친화적이라 일반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기대된다. 마녀공장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17.13%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70.54%의 물량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매도가 금지된다. 공모가 할인율도 37.32~46.28%로 설정했는데 상하단이 모두 지난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제시한 평균 할인율(24.72~36.97%)보다 약 10%포인트 높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퓨어 클렌징 오일’이 유명하다. 뷰티 브랜드 ‘메디힐’로 이름을 알린 엘앤피코스메틱이 2018년 마녀공장을 인수해 지난해 말 기준 76.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과 ‘아워비건’·‘바닐라부티크’·‘노머시’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마녀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1018억 원으로 전년(626억 원)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247억 원)도 39.5%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브랜드 리뉴얼과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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