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매매 피해 지원 서비스를 받은 피해 아동·청소년은 2만 1371명으로 전년 대비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지원을 받은 청소년 중에서는 14~16세가 45.6%에 달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2022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지원센터에서는 총 862명(전년 대비 18.6% 증가)에게 2만 1371건(전년 대비 70.7% 증가)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지원센터를 이용한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847명으로 전체의 98.3%를 차지했고 남성은 15명으로 1.7%였다. 피해자의 연령은 14~16세가 393명(45.6%)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17~19세가 314명(36.4%), 10~13세 53명(6.2%)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피해자는 65명(7.5%)으로 전년(47명) 대비 약 1.4배 증가했다.
피해를 입게 된 경로는 채팅앱이 423명(49.1%)으로 가장 많았으며 SNS는 248명(28.8%)으로 나타나 온라인을 통한 피해 발생이 많았다. 주요 알선 고리는 친구·지인이 234명(27.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피해 아동·청소년 253명(29.4%)은 수사기관의 연계를 통해 지원센터의 상담을 받게 됐다. 158명(18.3%)은 성매매 방지기관 등을 통해, 138명(16.0%)는 청소년 지원기관과 전문 상담기관 등을 통해 지원센터를 찾았다.
지원센터가 제공한 서비스 지원 중에서는 상담이 1만 4576건(68.2%)으로 가장 많았고 법률 지원이 2586건(12.1%), 심리지원 1399건(6.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피해자의 경우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주변의 관심과 보호가 특히 중요한 만큼 부모 등 법정대리인 대상 상담서비스(340명, 1987건) 지원도 이뤄졌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해서는 법정대리인의 요청 없이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서 선제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하여 삭제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여가부는 올해부터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연계해 청소년 성착취 예방을 위한 사이버상담 채널인 ‘디포유스(d4youth)’를 개설하고 4월 말 기준 총 676건의 성착취(성매매) 정보 신고와 상담 등을 지원했다. ‘디포유스’는 성착취 피해를 입었거나 관련 상담을 원하는 아동·청소년과 조력인 등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 채널로, 피해촬영물 삭제와 심리·법률·의료 지원 등 피해상황별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