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1만 2000여 명의 임직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농협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 복구 뿐만 아니라 농번기 일손 돕기에도 인력을 적극 공급하며 농업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협은 이달 5일 기준으로 범농협 임직원 등 1만 2000여 명의 인력이 수해복구 작업 현장에 투입됐다고 12일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들은 지난달 24일 경기 가평군 침수 피해 농가 복구 작업을 시작으로 충남·전남·경남·광주 등 피해 지역 복구에 전방위적으로 일손을 공급하고 있다.
강 회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너무 크다”며 “농협은 피해복구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3월 발생한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 복구에도 대규모의 인력을 투입한 바 있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금융·물자·영농 지원 외에 범농협 임직원과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등 4000여 명이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잔해 정리와 급식·세탁봉사 등 작업에 참여하며 피해 농가 지원에 앞장섰다.
농협은 농번기 일손 돕기에도 나서고 있다. 연중 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6월 10일부터 27일까지를 ‘범농협 한마음 일손지원 집중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농협 임직원 1만 5000여 명을 농촌일손돕기 인력으로 투입했다. 특히 ‘범농협 한마음 일손지원 집중 지원의 날’로 지정된 6월 20일에는 강호동 회장이 직접 경기 화성 포도 농가를 찾아 봉지 씌우기 작업에 참여했다.
앞서 5월에는 농협과 (주)한진이 함께 경기도 파주시 사과 농가에서 합동 일손돕기를 실시하기도 했다. 6월 말 기준으로 총 14만 7000여 명의 인력이 일손돕기 현장에 참여해 농가 인건비 절감에 기여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일손돕기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재해 상황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도농 상생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기관·기업과 자체 인력풀을 기반으로 농업 현장의 지속적인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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