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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손 잡은 지 1년 만에…포스코퓨처엠, 북미에 1조 또 투자

■북미 배터리 소재 주도권 강화

GM 합작공장 건립 중 증설 결정

양극재 생산 2배 확대·전구체 신설

GM에 9년간 13조 공급계약까지

中기업과 합작, 국내 전구체 공장도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핵심 소재의 북미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양 사의 합작법인 설립 1년 만에 약 1조 원을 추가 투입해 양극재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전구체 공장도 새롭게 짓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 이후 급증하는 북미산 배터리 소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배터리 소재 법인인 포스코케미칼캐나다에 7억 5700만 달러(약 1조 원)를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투자금은 GM과 세운 북미 배터리 소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 증설과 전구체 공장 신설에 투입된다.

양 사가 설립한 얼티엄캠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산 3만 톤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추가 증설로 2026년 기준 생산 규모는 연산 6만 3000톤 규모로 2배 이상 늘어난다. 1단계 공장 건설 중에 대규모 증설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현지 양극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캠 증설 라인에서 제조되는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년간(2025∼2033년) 약 13조 1800억 원에 달한다.



양극재 공장 증설과 함께 연산 4만 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도 신설한다. 전구체 현지 생산은 미국 정부가 발표한 IRA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IRA에 규정된 핵심 광물 부가가치 창출 요건이 내년부터 매년 10%씩 증가해 최대 80%에 이를 예정인 만큼 양극재와 전구체는 북미에서 생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IRA 조건 충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에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과 양산 투자로 현재 연 10만 5000톤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1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 대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춘다. GM은 이를 위해 4개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미국에 설립해 160GWh(기가와트시)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GM은 얼티엄캠을 통해 쉐보레·캐딜락·GMC·뷰익·브라이트드롭 등 브랜드의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양극재와 전구체 합작 사업 확대는 GM의 북미 전기차 사업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큰 성과”라며 “북미 전역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최고 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급증하는 세계 전구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 중국 전구체 회사와 합작법인인 ‘미래전구체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하고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규 법인은 올해 설립 예정으로 투자 이후 포스코퓨처엠의 지분율은 20%가 된다. 다만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의 명칭이나 합작법인 생산 시설 후보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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