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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치료비 2년간 평균 79만원…"만족하지만 타인 추천은 주저"

반려동물 양육가구 552만가구… 2년 전보다 2.8%↑

치료비 제외 양육비 월평균 15.4만원

팻보험 인지도 높아졌지만 실제 가입은 10가구 중 1가구 불과

원격 의료상담· 진료 필요성 40%대 공감

/이미지투데이




개와 고양이 등을 키우는 반려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만족도는 증가했지만 타인에게 양육을 추천하려는 의향은 오히려 줄었다. 의료비를 제외한 월평균 양육비는 15만 4000원이었으며 반려동물 분양비는 평균 28만 2000원에 달했다. 최근 2년 간 반려동물의 진료비 또는 치료비로 78만 7000원을 썼으며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팻보험'에 대한 인지도는 크게 높아졌지만 실제 가입률은 10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2년 전인 2020년 말(536만 가구)보다 2.8% 증가했다. 대한민국 전체 가구수의 4분의 1인 25.7%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중 반려견 가구가 71.4%, 반려묘 가구는 27.1%로 반려견 가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2년전과 비교해 반려견 가구는 3.2%포인트 줄었지만 반려묘 가구는 1.9%포인트 늘었다. 한국 전체 반려견 수는 473만마리이고 반려묘는 239만 마리다.

올해 조사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 만족도는 67.3%로 2년 전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반려견 가구의 양육 만족도는 67.9%였고 반려묘 가구는 71.5%로 각각 6.6%포인트와 1%포인트 늘었다.

반면 타인에게 양육을 추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41.9%로 2년 전과 비교해 4.6%포인트 감소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본인은 만족하지만 양육의 어려움이 많아 타인에게 추천하는 것은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료비와 치료비를 제외한 순수 양육비는 월 평균 15만 4000원으로 2021년보다 1만 4000원 증가했다. 반려견이 14만 8000원으로 반려묘(13만 6000원)보다 양육비가 조금 더 많이 필요했다. 사료비와 간식비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일용품(12.7%), 미용비(10.5%) 비중도 높았다.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반려가구는 전체 10가구 중 7가구(73.4%)가 넘었다. 지출규모는 78만 7000원으로 2년 전보다 31만 9000원이 늘었다. 30만원 미만 지출한 가구는 2년 전보다 줄었지만 30만원 이상 지출한 가구는 늘었다. 특히 100만원 이상 지출한 가구도 18.8%나 돼 2021년 조사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펫로스' 가구는 전체 반려가구의 43.3%를 차지했으며 장례비용은 평균 38만원이었다.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58.7%)이 땅에 직접 반려동물을 매장했다고 응답했다. 현행법상 매장은 불법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장 많았다. 화장을 선택하는 경우는 29.6%, 동물병원에 의뢰하는 경우는 9.2%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 10명 중 9명은 일명 팻보험이라고 불리는 '반려동물보험'을 알고는 있었다. 2년 전 39.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팻보험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실제 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11.9%에 불과했다. 팻보험 가입 가구의 월평균 보험료는 6만 9000원이었으며 3분의 2 정도가 실제 보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려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 보험료 부담이 크고(48.4%), 보장범위가 좁고(44.2%), 보장금액이 적기 때문(23.3%)라고 답했다. 팻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비슷하게 보상률이 낮고(48.7%) 보장범위가 좁으며(46.2%), 보장금액이 작은 것(44.5%)가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반려가구들은 팻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비 표준 수가제 도입(43.9%), 반려동물 등록 정보 갱신제 도입(14.3%), 진료비 사전고지 도입(12.3%), 반려동물 배상책임 도입(12.2%)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격의료 상담과 원격 진료에 대한 필요성도 각각 41.5%, 43.2% 정도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의료상담이 필요한 이유로 병원에 가야할 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유용할 것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원격 진료가 도입되면 이용하겠다는 답을 한 반려가구는 36.4%였으며 1회 이용료로 평균 4만 9000원 정도는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 15일부터 2월 27일까지 13일간 설문지를 통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했다. 반려동물 전체 시장 분석을 위해서 전국에 거주하는 20세에서 69세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반려가구 양육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20세에서 69세 남여 1000명을 설문 대상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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