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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재생의 덫…15년간 배전망 투자만 31조 필요

당초 계획 대비 2배 가까이 급증

네이버 신사옥 '1784' 옥상의 태양광 발전설비. /사진 제공=네이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앞으로 15년간 배전망 투자에만 31조 원이 필요하다는 전력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당초 투자 계획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56조 원에 달하는 송변전 투자 비용까지 고려하면 전력 계통망 투자에 90조 원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2022~2036년)’ 결과 배전 설비 투자 규모는 31조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년 전 수립된 ‘제9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2020~2034년)’의 투자 규모(18조 원)와 비교해 72%나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달 한전은 10차 설비 계획 발표를 통해 2036년까지 송변전 투자에만 56조 5000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배전 설비 투자액 31조 원을 더하면 향후 15년간 국내 전력망 투자에만 최소 87조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전의 예상 배전 투자비가 당초 계획보다 급증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 변동성이 커 별도의 백업용 배전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송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는 점도 전력 인프라 확충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장은 “송배전 투자 확대가 향후 전기요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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