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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료 물든 옷감·오색 입힌 단청…전통의 빛깔에 취하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 전시





옷감 물들이고 단청을 칠하는 등 우리 전통 빛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잇달아 열린다.

6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샛골쪽염색보존회는 7일부터 16일까지 단체 창립을 기념하는 전시 ‘샛골의 전통색’을 3층 전시관 ‘올’에서 선보인다. ‘샛골’은 전남 나주 다시면 일대 지역이다. 영산강 중류에 펼쳐진 샛골은 목화를 재배해 무명 원단을 직조하고 염색하는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전시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염색장 정관채 보유자와 전통 염색 전승자들이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여온 과정과 이를 활용한 공예 작품 등 총 120점을 만나볼 수 있다.

보존회는 “전통 색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장의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개막일인 7일에는 전통 염색 문화의 역사와 지속 가능성을 짚는 학술 행사도 열린다.





또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 등 5가지 색(오방색)을 바탕으로 궁궐이나 사찰에 무늬와 그림을 그려 넣은 단청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전시도 관람객을 맞는다. 이는 단청문양보존연구회가 이달 21∼29일 같은 장소에서 ‘일척필도 천리행보(一尺筆道 千里行步)’ 전시에서다.

1972년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 보유자로 인정된 고(故) 월주 원덕문 스님 탄신 110주년과 수제자인 명예 보유자 김용우 선생의 단청 입문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전시 제목은 선을 긋는 힘이 천 리를 걷는 힘과 맞먹는다는 뜻이다. 김용우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오색의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 40점이 공개된다.

재단 관계자는 “오랜 숙련의 공력과 단청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공예의 매력을 감상할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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