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24년부터 챗GPT와 같은 초거대AI기반 통계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는 미래형 통계정보 기반의 ‘통계정보 플랫폼 및 원포털’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업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고 경제 활성화 및 수출 확대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8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국가통계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이용자가 필요한 통계를 편리하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챗GPT와 같은 초거대AI 기반 통계 서비스(통계챗봇)를 내년부터 구축한다. 지능형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가 필요한 통계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큐레이터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맞춤형 통계정보서비스 구현 차원에서 미래형 통계정보 기반인 통계정보 플랫폼 및 원포털도 2028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기업이 경영 환경 변화를 적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기후변화 위기 등과 관련한 새로운 통계 지표를 개발하고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의 주기를 연간에서 분기로 앞당기는 등 시의성도 올리기로 했다. 민간 영역의 데이터와 혁신 역량을 국가통계 업무에 도입해 생활인구통계나 근로자 이동행태 통계 등 새로운 통계도 개발하기로 했다.
전국 11곳의 통계데이터센터와 대전, 서울, 제주에 위치한 통계교육원 공간 및 시설은 교육, 회의, 창업 지원 등 목적으로 민간과 공유하기로 했다. 통계데이터센터는 개인이나 소상공인이 개별적으로 구비하기에 부담이 큰 전문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의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각국의 주요 통계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 '세계 속의 한국' 서비스도 개편하기로 했다. 통계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실험적 통계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제주 한 달살이’나 ‘배달앱·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구독서비스 지출액’과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된다.
앞으로 통계청은 단기·중장기 등으로 분류해 이행하고 국가통계의 역할과 기능 개선 등 ‘국민 중심의 국가 통계 혁신’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향우 통계청 기획조정관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격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기업이 고객의 필요와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통계와 데이터의 활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