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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수호자' 매킬로이 "희생양 된 것 같아 허탈"

8일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의 합병 소식에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단체의 합병 소식은 프로 골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나는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두 단체와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는 공동성명을 통해 ‘깜짝’ 합병을 발표했다.



그동안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PGA 투어 수호자 역할에 앞장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21승째를 달성한 뒤에는 “누구보다 1승이 더 많다”며 통산 20승의 LIV 골프 대표 그레그 노먼(호주)을 조롱했고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배신자 취급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 소식에 매킬로이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PGA 투어를 떠난 사람들은 소송까지 하는 등 큰 손해를 입혔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이었고 적보다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골프 채널을 통해 “LIV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며 “잔류한 선수들의 충성심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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