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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점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리스크는 ‘위험’으로 정의하고 변동성으로 측정한다.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는 것도 일종의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적절한 변동성 관리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수익이 났으니 팔아버리는 이분법적인 방식보다는 적절한 비중 조절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산 운용이 ‘비중의 미학’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B증권의 ‘미국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는 연초 이후 3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익 수준 대비 주가가 낮았던 반도체 종목과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AI 관련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수익률의 비결이다. 5월 한 달간 엔비디아의 수익률은 35%를 넘어섰고 AMD(31%), 브로드컴(28%), 유아이패스(26%), 테슬라(23%) 등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종목은 일부 비중을 축소해 운용해야 한다. ‘먹었으니 팔아야지’라는 생각보다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 공헌도(종목당 기여도)를 분석해 먹은 만큼만 덜어내고 초기 설정 비중으로 되돌리는 재조정(리밸런싱)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익이 났다고 바로 정리해버리는 투자는 장기적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 장기 보유하되 초기 설정 비중으로 되돌려주는 기계적인 리밸런싱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보유 종목 중 다소 수익률이 부진했던 종목은 밸류에이션 분석을 통해 비중을 높여야 한다. KB증권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나이키·월트디즈니·시스코·마스터카드·퀄컴·유나이티드헬스·인튜이티브서지컬·인포시스가 이에 해당한다. 5월 한 달 동안 나이키는 18% 하락했고 디즈니 15%, 시스코 10%, 마스터카드는 5% 내렸다.

하지만 이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평가는 높다.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전설적 최고경영자(CEO)인 밥 아이거의 귀환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시스코의 외형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을 지지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해외여행 회복세에 따른 단기 수혜가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헬스의 디지털 사업 부문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 수요가 강한 만큼 인포시스의 사업 모델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용 의료 로봇 ‘다빈치(인튜이티브서지컬)’를 활용한 수술 건수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한 수익은 양날의 검과 같다. 정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분석을 통해 이익 수준 대비 주가의 적정 수준을 측정하고 변동성을 조사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리밸런싱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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