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181710)은 게임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제조·공공 등 버티컬(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소프트웨어(SW) 설계까지 가능한 국내 사업자로서 가격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기술 전략 콘퍼런스 ‘NHN Cloud make IT 2023’에 참석해 “글로벌 제품들은 제너럴(보편적) 제품에 가깝게 가는 것 같다”면서 자사의 특화 서비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빅테크보다 앞섰다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공공·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 주력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39%에 달하는 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담당한 NHN클라우드는 올해 경남도·전남도·광주광역시의 대민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맡았다. 아울러 지난해 KB금융그룹과 신한투자증권에 클라우드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안정성과 보안성을 갖춘 ‘금융 전용 리전형 클라우드’로 지속해서 금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NHN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문을 연다. 컴퓨팅 연산 능력을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규모의 AI데이터센터다. 나승구 엔비디아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NHN클라우드, 엔비디아, 델테크놀로지가 광주 데이터센터에 시스템을 함께 구축한다”며 지속적 협력 의지를 표했다.
2020년 투자 협약을 체결했던 김해 NHN 데이터센터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최부걸 NHN 클라우드사업실장은 “경남도와 당초 10년간 5000억 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었지만 올해 들어 투자 환경이 좋지 않아 건설사 입장에서 진행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 1600억 원을 뛰어넘는 2000억 원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예산이 축소되는 등 대외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예정된 고객사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 인원을 20% 늘리는 등 인력 투자로 손익분기점(BEP)을 맞추지 못한 것”이라며 “올해 연말 BE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고객 요구와 서버 규모에 맞게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는 ‘NHN 프라이빗 덱(Deck)’도 처음 공개됐다. 김명식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80~90%는 프라이빗과 퍼블릭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고려한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NHN 프라이빗 덱’을 활용해 고객사 맞춤형 클라우드 구성을 돕겠다”고 말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4000여명의 참관객이 참가해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