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부업 자산 인수하는 OK…"저축銀 위험 커진다" 우려

러시앤캐시 대출債 7484억 양수

OK저축銀 예대율 100% 넘길 듯

무리한 수신경쟁→비용 증가땐

저축銀들 "흑자전환 더 늦어져"

OK는"관리 가능, 문제 없을 것"

사진 설명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2위 OK저축은행의 대부업 자산 양수가 해당 회사는 물론이고 업계 전체의 위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러시앤캐시의 영업양수 계약 승인을 받음에 따라 올해 1분기 92.66%였던 예대율이 100%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앤캐시가 보유 중인 7484억 원의 대출 채권을 양도받는 데 따른 영향으로 OK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1~102%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뜻하는 예대율은 각 은행이 조달한 예금을 초과해 대출을 취급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지표다. 저축은행의 경우 감독 규정에 따라 예대율 100%를 넘길 수 없는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 업계에서 이를 넘긴 곳은 없다.

업계에서는 OK저축은행이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무리한 수신 경쟁을 벌이며 예금 확보전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이달 초 연 4.51%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타 저축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이달 중순 4.41%로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수신 금리가 올라가면 조달 비용 및 이자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수신 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대출금리가 크게 올라 서민 대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금융회사의 이자비용 역시 늘어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올해 1분기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총 이자비용은 1조 3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5684억 원의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OK저축은행 역시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1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552억 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있었던 수신 경쟁의 여파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업계의 흑자 전환도 올해 말은 돼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에서 가져오는 대출 채권이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수 대출 채권의 대부분은 정상으로 분류된 개인 신용대출 채권이지만 신용점수가 더 낮은 대부업 차주들의 대출 채권인 만큼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5.07%인데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83%로 평균을 웃돈다.

OK저축은행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OK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한기평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감안할 때 자산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산 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 저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 측은 “예대율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금융 당국이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시행한 예대율 110% 완화 조치를 올해 하반기로 연장한 만큼 문제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