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086520)로 나타났다. 현대로템(064350), 포스코퓨처엠(003670), POSCO홀딩스(005490)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로 집계됐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등극했다. 에코프로의 강세는 글로벌 1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 인도대수 급증과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는 46만 6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늘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현재 1조 2000억 원대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쳐 2위다. 에코프로 그룹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소폭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에코프로(26조 951억 원)·에코프로비엠(27조 3843억 원)·에코프로에이치엔(9534억 원)의 시총 합계는 총 54조 4328억 원으로,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약 81조 4000억 원)에 이어 시총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수 2위는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방산부문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양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는 물론, 폴란드 K-2 전차 수출 성과가 반영돼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18대 규모의 K2 전차를 폴란드에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폴란드와 180대 규모의 K2 전차(약 4조5천억 원)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현대로템은 올해 안에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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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포스코퓨처엠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에 투심이 몰린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그룹이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HY클린메탈'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한 금속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에 공급되며 공장은 연간 블랙파우더 1만 2000톤을 처리해 연간 니켈 2500톤, 코발트 800톤, 탄산리튬 2500톤을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이수페타시스(007660)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하이브(352820), JYP엔터테인먼트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이수페타시스였으며, 현대로템, 삼성전자(005930), 메디톡스(08690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거래일 순매도 1위는 포스코퓨처엠이었으며, 에코프로, 고영(098460), LX인터내셔널(001120), 삼부토건(001470)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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