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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챗GPT 아버지’의 원전 사랑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국내 스타트업을 만난 자리에서 원자력발전 예찬론을 쏟아냈다. 올트먼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 기술이 더 진전되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원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에너지 단가를 낮추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올트먼은 고성능 AI와 저렴한 에너지를 미래를 바꿀 핵심 기술로 판단해 일찍이 원전 투자에 나섰다. 그는 벤처투자가 시절인 2013년에 원전 관련 스타트업 ‘오클로’의 창업자와 의기투합해 전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오클로는 핵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초소형 원전 ‘오로라’를 개발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오클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올트먼은 원전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에도 3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 이내 상업용 전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트먼은 원전에 대해 “현존하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효율적”이라면서 초저가 전기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챗GPT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출시 전 챗GPT를 학습시키려면 미국 가구 120곳이 1년 동안 쓰는 전기량에 해당하는 1.287GWh(기가와트시)의 전기가 소모된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오클로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클로는 이번 상장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소형 원전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세계 각국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에 대처하기 위해 원전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우리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면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원전 생태계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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