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법무법인 더펌의 정철승(53) 변호사를 소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김봉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정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3월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후배 변호사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4월 정 변호사가 자신의 가슴 부위를 찌르고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정 변호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A 씨를 무고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황이다.
정 변호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박 전 시장의 부하직원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강 씨를 대리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그는 2021년에도 한 여성으로부터 강제추행·유사강간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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