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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개관 50주년 앞둔 세종문화회관, 클래식·오페라 전용홀로 새단장"

[서경이 만난 사람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작품 몰입감 높이는 공연장 역할 충실

제2 세종문화회관은 다목적 공간으로





세종문화회관 리빌딩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2028년 개관 50주년을 앞둔 세종문화회관이 대대적인 리빌딩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전통적인 클래식 공연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수변공원 인근에 조성될 제2세종문화회관은 대형 전시를 포함한 다목적 문화 공간을 꾸려 공연장이 상호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리빌딩 추진 배경에 대해 “지금 극장은 공연장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집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우선했던 공간”이라면서 “최근 예술의전당이나 롯데콘서트홀 등 전문적인 음향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 생기는 추세에 맞춰 강북 생활권에서도 클래식·오페라 전용홀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8년 준공된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의 객석 수가 현재 3000여 석, 무대로부터 객석 맨 뒷좌석까지의 거리가 55m에 달하는 등 지나치게 큰 규모로 공연장의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어왔다. 새롭게 탈바꿈할 세종문화회관의 전체적인 규모를 축소하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극장은 무대의 폭과 객석 수를 줄여 오페라 전용홀로 바꾼다. 오페라 전용홀에서는 뮤지컬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세종문화회관의 건축물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외형은 유지할 계획이다.

강북 생활권 주민을 위한 클래식 콘서트 전용홀도 새롭게 건축한다. 안 사장은 “강북에 사는 분들이 좋은 음질의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서초나 잠실 등 강남권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세종문화회관 계단 남쪽의 M씨어터와 체임버홀을 헐고 클래식 전용홀과 연극 공연을 위한 극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건축 계획이 발표된 제2세종문화회관은 세종문화회관을 보완할 수 있는 복합 문화 시설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개방적인 문화 시설을 지향하는 세계 트렌드에 맞춰 가변석 기반 공연장으로 디자인 공모를 받고 있다. 국제도시 여의도의 위상에 걸맞게 대형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전시 이벤트 공간도 계획 중이다. 안 사장은 “최근에는 예술 장르가 융합되고 있는 상황이라 순수 예술부터 패션·산업 디자인 등이 한자리에서 어울릴 수 있는 유연한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공연장 모두 이르면 2026년 착공해 2028년 완공 시점을 계획하고 있다.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완공한 지 45년이 됐으니 충분히 리노베이션을 해야 될 타이밍이 도래한 것”이라면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은 클래식 콘서트와 오페라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공연 예술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유지할 것이고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은 신개념의 문화 향유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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