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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경 "초선들, 소통 잘 안돼… 학력 저하 '코로나 세대' 같아"

설전 이어지는 혁신위-비명계

金 "자기 의견 정리 덜 돼" 혹평

비명은 "李 지키기 혁신위" 지적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와 비명계 의원들 간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초선 의원들에 대해 학력 저하를 겪은 코로나 세대를 빗대 혹평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를 혁신의 성역으로 둬서는 안 된다며 혁신위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20일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날 자신과 간담회를 가졌던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로 학력 저하를 겪은 학생들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초래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세대 학생들과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들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일단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면서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다.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선이나 다선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조금 덜 정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윤영덕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김 위원장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의 ‘이재명 지키기’ 발언을 둘러싼 비명계 의원들의 지적도 쏟아졌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1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가 아니냐’는 지적에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며 “아직 이 대표가 탄핵에 이르는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원욱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가 탄핵하라고 했느냐. 문제는 성역 있는 평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영찬 의원 역시 “혁신위가 길을 잃고 있지 않나”라며 “(이재명 지키기 혁신위가) ‘틀린 이야기 아니다’라고 해버리면 혁신위가 혁신할 게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해 ‘분열은 혁신의 대상’이라고 발언해 5선인 설훈 의원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친낙계인 설 의원은 당시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식 발언을 쏟아낸 속내는 무엇이냐”며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김 위원장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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