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미국 반도체주 하락 여파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주도 흔들리고 있다.
21일 오후 1시2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69% 내린 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이달 1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2.14% 하락한 11만4,400에 거래 중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TSMC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1,818억 대만달러(약 7조4,000억원)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3.3% 줄었다고 밝혔다. TSMC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TSMC는 5.1% 급락했고, 엔비디아(-3.3%)와 인텔(-3.2%)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나스닥이 2% 이상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라며 "TSMC의 급락도 국내 반도체 종목의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yk@sea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