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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유니레버·존슨앤존슨 상품 발주 재개…"협의 마무리"

협상 결렬로 발주 중단됐으나

지난 달 협의 후 다시 정상화

쿠팡 "단가 협상은 일상적 활동"

쿠팡의 배송 차량. /사진제공=쿠팡




최근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과 납품 가격 조정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쿠팡이 유니레버, 존슨앤존슨 등과도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쿠팡은 지난 달 존슨앤존슨과 유니레버 상품 발주를 일정 기간 중단했으나, 협의가 마무리 됨에 따라 발주를 재개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달 유니레버코리아와 협상을 끝내고 정상적으로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앞서 쿠팡은 유니레버 측에 상품 추가 발주 중단 의사를 밝혔으나, 협의를 마무리 짓고 발주를 재개했다.

쿠팡과 유니레버 간 이견이 발생한 것은 납품 단가와 취급 품목수(SKU) 확대 때문이다. 쿠팡은 유니레버 측에 기존 납품 가격보다 저렴한 대신 물량 규모를 늘려 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앤존슨 역시 리스테린 제품을 놓고 납품 조건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일부 제품들의 로켓배송 납품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쿠팡은 유니레버와는 비즈니스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고, 존슨앤존슨의 경우 자회사 켄뷰코리아 분사 등 업체 사유로 인해 납품 조건 협상 자체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 거대 생활용품 기업이 지난해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최고 10% 이상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에 대한 부분이 고객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납품단가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유통업계와 공급업체 간 납품단가 협상은 비즈니스의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과 마진율 협상이 결렬되며 상품 발주가 중단됐다. 지난 24일에는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쿠팡은 “CJ올리브영이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에 납품·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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