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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부터 고속철까지…범현대家 뭉친다

◆우크라 재건사업에 총출동

HD현대·현대제철·엔지니어링 등

500조 재건시장 참여 기대감 고조

플랜트·모듈러주택 사업 등 총망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될듯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지난해 1월 토네이도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미국 테네시주 샘버그 지역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범현대가(家)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철거부터 건설, 인프라 구축까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한 범현대가만 HD현대·현대차그룹·현대코퍼레이션(011760)으로 사업 참여 내용만 보면 재건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포괄하고 있다. 당장 각 그룹사 간 사업 협력 논의는 없지만 재건 사업이 가시화하면 각 기업 간 시너지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현대제철(004020)·현대엔지니어링·현대코퍼레이션 등 범현대가는 최근 잇따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공식화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3)에 따르면 재건 사업은 전쟁이 이른 시일 내 종료될 경우 1단계인 도로·교량·수도 시설 복구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2단계는 2025년까지 임시 주택, 학교, 병원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는 3단계인 경제 회복, 디지털 인프라 확립 등으로 재건 사업이 구성돼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복구 비용은 4110억 달러(약 525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복구 사업이 본격화되면 HD현대의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처음으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드리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해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을 접견하고 재건 사업 관련 첫 논의를 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 최초 복구에 들어가는 건설기계를 지원하고 발전기용 엔진과 이동식 발전기도 제공하는 등 전력 기기도 제공할 방침이다.



철거와 정비 이후 새로운 건물을 짓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는 현대차그룹이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별 인증을 다 갖추고 있어 충분히 우크라이나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며 “실제 튀르키예 고객사로부터 우크라이나 관련 인쿼리(문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철강 계열사로 각종 건축용 강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진용 건축 강재 제품인 ‘H CORE’를 앞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토목·건축·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의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한에 동행해 폴란드 기업 PGZ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공동 협력에 대한 협약도 맺었다. PGZ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 국영 방산 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PGZ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내 모듈러 주택 사업 등 각종 재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폴란드에서 유럽 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EOSE 프로젝트 내 일부 공사를 맡으며 동유럽 기업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2015년까지 HD현대 계열사였다가 계열 분리된 현대코퍼레이션도 철도 등 인프라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0년 우크라이나 고속전동차(90량) 공급계약을 따낸 사례도 있을 정도로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해 범현대가의 시너지를 낼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코퍼레이션 경영진은 지난달 시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을 만나 재건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현대코퍼레이션에 범현대가의 참여 독려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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