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의 입신(入神·9단). 국내 현역 프로 기사 중 100번째 입신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한국기원은 김정현 9단이 6월 28일 제9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국내선발전에서 김선기 5단에게 승리하며 입신 반열에 올랐다고 2일 알렸다. 김정현 9단이 100번째로 입신에 오른 이튿날에는 한웅규 9단이 제9회 한국프로기사협회리그에서 허영락 4단을 꺾고 현역 101번째 입신에 등극했다.
입신은 프로 바둑의 최고 단위인 9단의 별칭이다. 국내 프로 기사 중에서는 조훈현 9단이 1982년 10월 10일 승단으로 1호 입신이 됐고 은퇴 및 작고한 프로 기사까지 포함하면 총 116명이 입신 칭호를 받았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2008년 박지은 9단에 이어 2010년 조혜연 9단, 2018년 최정 9단, 2019년 김혜민 9단, 2021년 오유진 9단까지 5명이 9단으로 승단했다.
국내 최연소 9단으로는 1993년 1월 11일 생인 박정환 9단이 2010년 12월 21일 승단해 17세 11개월 10일의 기록을 남겼다. 2019년 1월 입단한 한우진 9단은 2023년 6월 20일 승단해 4년 5개월 18일 만에 9단에 오르는 최단 기간 9단 승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이민진·박민규 8단 등이 9단 승단 기준 점수인 240점을 50점 이내로 남겨두고 있어 현역 102번째 입신 등극을 예고했다.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르면 종합 기전(KB리그?중국 리그 포함)에서 승리 때 4점, 한국프로기사협회리그와 제한 기전(신예·여자·시니어 기전)에서 승리 때 1점을 부여한다. 김정현 9단은 입단 14년 만에 입신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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