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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15% '애플통장' 석 달만에 100억弗 뭉칫돈 몰렸다

연 4.15% 높은 이자율과

'데일리 캐시' 연계 등 편의

고객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

애플이 4월부터 골드만삭스와 제휴로 선보이고 있는 저축 계좌 서비스 화면. 사진 제공=애플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선보인 저축 계좌의 예금액이 출시 석 달 만에 100억달러(약 13조원)을 넘어섰다. 4%대 높은 연 이자율이 고객을 끌어모은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2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난 4월 출시한 애플 카드의 저축 계좌가 사용자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의 예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계좌는 미국 내에서 애플 카드를 발급 받은 이용자들만 개설할 수 있다.

애플의 저축 계좌는 출시와 함께 연 4.15%의 이자율을 내걸면서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미 전역의 저축성 예금이 지급하는 이자율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의 연 이자율은 0.35%다.



이용 과정의 각종 편의성도 예금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저축 계좌 고객의 97%가 애플 카드를 사용할 때 최대 3%까지 제공되는 리워드인 ‘데일리 캐시(Daily Cash)’의 자동 입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계좌를 통해 이용자들이 받을 수 있는 데일리 캐시의 양은 한도가 없으며, 저축을 늘리기 위해 다른 은행으로부터 추가 입금도 할 수 있다. 수수료나 최소 예금, 최소 잔액 등의 조건도 없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 페이·월렛 담당 부사장은 “저축 계좌는 이용자들이 매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리즈 마틴 골드만삭스 기업파트너십 책임자는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제품을 원활하고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더 건강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고의 경험을 만드는데 초점을 뒀다”며 “저축 계좌의 성공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애플은 앞서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와 이를 이용해 '선구매 후지불'할 수 있는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의 금융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에는 전체 매출의 10%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 등은 애플 저축 계좌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파트너십 종료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을 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가 애플 카드 등 애플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부문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지난 6월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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