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내 안팎의 우려를 사고 있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예비비 등을 즉각 집행해 온열 환자를 예방하고 식사와 시설, 위생, 안전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가 신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세계잼버리대회 지원을 위한 69억 원 규모의 예비비 심의 및 의결을 위해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예비비는 잼버리대회에 참석한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폭염 대응에 필요한 물품, 의료 물자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 총리는 “유례 없는 폭염이지만 (정부 대처 부족에 대한) 변명이 돼선 안 된다”며 “부족한 것이 있으면 충분히 보충하고 예견치 못한 돌발상황에는 신속히 대응하는 위기관리의 민첩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소년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무제한 공급하고, 식사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그러면서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잼버리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전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사건 등 ‘묻지마 흉기 난동’을 거론하며 경찰 등 관계부처에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원인 규명을 신속히 해 달라”며 “유사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예방대책부터 검거, 처벌, 재활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촘촘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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