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 수요가 정점에 다다르는 7일 전력 당국이 사실상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휴가에서 복귀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오전 수도권 지역의 핵심 발전설비인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피크 대비 준비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장관은 설비점검 현황을 직접 보고받고 발전소 운영을 통제하는 전기실, 가스터빈이 가동 중인 지하발전소 등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그는 “이번 주 수요증가에 대비해 원전, 화력발전 등을 총동원해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으나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시간대 태양광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관리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기관은) 전력 설비를 반복적으로 점검해 불시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등 작업장 안전관리도 세심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면서 “이번 주 만큼은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일부 매장의 개문냉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부하는 86GW를 기록 중이다. 공급능력은 105GW 안팎으로 예비율은 22.61% 수준이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이 더운 공기를 밀어올리면서 이날 오후 전력수요는 92.9GW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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