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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카시카리 “금리인상 끝났다고 말할 준비 안 돼”

"데이터 더 볼 필요 있어"

높은 금리 더 오래 유지 가능성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아직 안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 내 비둘기파들과 시장이 앞서 나가는 데 대한 제동을 건 것이지만 연준의 실제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이 끝났나요? 나는 우리가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not ready to say)”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도 여지를 남겼다. 카시카리 총재는 “하지만 나는 우리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본다. 우리는 더 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없을지 결정하기 전에 데이터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두고 볼 약간의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2%였다. 카시카리의 발언은 현재로서는 추가 금리인상 중단을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이 정도 수준의 상승률 둔화가 이어질 경우 금리동결에 찬성할 수 있다는 말로도 읽힌다. 연준 지도부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인상 중단과 내년 인하를 시사한 만큼 금리인상 주기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것이 기본 예측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급등, 월가 전망치(0.4%)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에 관한 우려가 나온다. 강한 소매판매가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대적인 금리를 봐야 한다는 해석이 많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물가를 감안한 실질 정책금리를 중시하는 만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실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 물론 최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더 오래 가져갈 요인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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