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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시야 넓히는 'K보안'…"좁은 내수시장선 한계"

보안기업들 글로벌 매출 비중 늘어

SK쉴더스, 1년새 2배 가까이 뛰어

안랩 'V3' 호평…상반기 수출 35%↑

해외기업들과 MOU…영업도 적극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해외 수출과 전체 매출 대비 수출액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전체 수출 규모가 크지 않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도 버겁지만 보안 업체들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보안 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외 시장에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쉴더스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245억 원으로 지난해 131억 원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8374억 원에서 8927억 원으로 6.6% 증가한 것과 비교해 수출이 크게 늘었다. SK쉴더스 측은 “헝가리 법인 신설과 SK 관계사의 사이버 보안 매출 증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1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안랩(053800)의 해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 원에서 올해 35억 원으로 34.6%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도 같은 기간 2.53%에서 3.17%로 올랐다. 안랩 관계자는 “해외에서 ‘V3’ 제품군이 준수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중국 법인의 실적 증가와 인도·베트남에서의 신규 사업 수주 등이 기여한 결과"라고 말했다.

파수(150900)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음에도 해외 매출은 9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증가했고 매출액 중 수출 비중도 4.83%에서 8.66%로 크게 올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보안 업체들은 해외와 비교해 연구개발(R&D)과 매출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 "일본·중국 등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축적한 경험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기업들이 상반기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만큼 하반기에도 해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파수는 지난 6월 미국의 대형 로펌과 벤처캐피털에 보안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보안 기업 사이버나이트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수 관계자는 “내년에 중동 시장에서 문서 보안 솔루션으로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2026년에는 400만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안 업체들의 수출액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은 편이지만 사이버 공격 증가에 따른 글로벌 보안 시장이 커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1620억 달러(약 217조 원) 규모인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2028년 2565억 달러(약 344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크웹 전문 보안 업체 ‘스텔스모어 인텔리전스’의 최상명 이사는 “사이버 보안 분야는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지닌 기업이 없는 만큼 신기술과 새로운 분야를 앞세우면 해외에서 충분히 경쟁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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