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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신기록' 현대차, R&D 투자 20% 늘렸다

3.7조 투입해 증가율 5대그룹 '톱'

2025년엔 분기 5조 영업익 예상

삼전도 13.7조 집행 이익 웃돌아

배터리 부담 큰 SK그룹만 감소

현대차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연합뉴스




사상 최대 상반기 매출과 이익을 기록한 현대차(005380)그룹이 연구개발(R&D) 투자를 20% 가량 확대하며 5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성장 동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면서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가 2025년 분기 5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그룹도 차세대 메모리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 R&D 투자가 상반기 중 1조 8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재무 부담이 커진 SK그룹은 R&D 투자가 감소했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 5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이 가장 높은 R&D 투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중 R&D 비용 지출 내역이 있는 9개사의 상반기 합산 R&D 규모는 3조 7555억 원으로 집계해 지난해 동기(3조 1416억 원)보다 19.5%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현대차그룹 9개사의 매출 합계도 상반기 194조 3731억 원으로 21.7% 늘었는데, 이에 상응하는 규모로 신규 기술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상반기(1조 4048억 원)보다 18.4% 늘어난 1조 6634억 원의 R&D 비용을 집행했고 기아 역시 작년 상반기보다 27.1% 늘어난 1조 1625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R&D 투자를 913억 원(25.7%) 늘렸고, 2차전지 소재 트레이딩 사업에 뛰어든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상반기 R&D 투자가 52억 원으로 60% 넘게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이 R&D 투자를 대폭 늘린 것은 사상 최대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추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도 이같은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인정하며 현대차가 2025년 5조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현대차가 9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4개 공장을 동시에 증설하고 있다” 면서 “현대차가 2025년 분기 5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의 부진 속에 매출이 14.7% 줄어든 삼성그룹 역시 상반기 R&D 투자를 13.9% 늘리면서 초격차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상장 계열사 9곳의 상반기 합산 R&D 비용은 15조 112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조 8435억 원 증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적극적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6000억 원 많은 13조 7773억 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했다. 상반기 영업이익(1조 3807억 원)보다 많은 금액을 추가로 R&D에 투입한 셈이다.

또 LG그룹의 상반기 R&D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8%가량 증가해 5조 1283억 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관련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그룹은 상반기 매출이 줄었지만 R&D 투자는 소폭(1.1%)이나마 늘려 2923억 원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R&D 비용이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SK그룹 상장 계열사 10곳의 합산 R&D 투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7.97% 감소한 2조 6849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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