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세계免, 인천2터미널 에르메스 품을까

유치협상 이번 주 내 마무리될 듯

계약 땐 명품3대장 중 '에·루' 확보

출장·여행객 많아 높은 매출 기대

"낮은 마진율에 수익 악화" 우려도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와 환영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서 글로벌 명품 에르메스 매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이 에르메스 매장을 유치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1·2터미널에서 에르메스 매장을 운영하다 사업 구역 변경으로 운영권을 모두 내주게 된 신세계면세점이 2터미널 구역 내에 새로 매장을 유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에르메스 측과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에 정통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측의 협상은 이번 주 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내년으로 예상되는 매장 공식 오픈일 직전까지는 브랜드 특성 상 계약 내용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3대장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중 하나인 에르메스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가 변경된 올 7월 전에는 1터미널에 1곳, 2터미널에 1곳 등 총 2곳의 매장이 운영됐다. 운영은 모두 신세계면세점이 했다. 하지만 7월을 기점으로 1터미널 매장이 위치한 구역의 사업권은 신라면세점으로, 2터미널 매장 구역 사업권은 현대백화점면세점으로 각각 넘어갔다.



신라면세점은 동일한 장소에 에르메스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에르메스의 매장 운영 유지를 위한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에 동시 입점을 제안했지만 에르메스가 거부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2터미널 매장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에르메스의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에르메스가 2터미널 내 다른 면세점 사업자 구역에 입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르메스 입장에서는 1 터미널 매장보다 더 큰 매출이 기대되는 2 터미널 매장을 포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항공기가 주기하는 2 터미널 매장은 비즈니스 출장객이 많이 찾아 1 터미널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다. 기존에 1·2터미널에서 에르메스 매장을 운영하다 사업 구역 변경으로 운영권을 잃게 된 신세계면세점 입장에서도 2 터미널 내 에르메스 매장 유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신세계면세점의 2터미널 복층 구조 듀플렉스 매장에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서게 되면 신세계는 에루샤 중 에루 매장을 확보하게 된다.

에르메스 매장 유치가 낳을 결과를 놓고는 업계의 의견이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에르메스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에르메스가 지나치게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브랜드가 요구하는 낮은 마진율, 매장 디자인·공사 비용 부담 등을 면세점이 전적으로 수용할 경우 자칫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면세점 매출에서 공항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까지 낮아진 점, 명품 소비가 줄고 있는 점,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등에 지급하는 과도한 송객 수수료 등도 이같은 분석이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에르메스 매장 유치는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천공항 이용자가 급증하면 매출도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면세점의 브랜드 파워, ‘에루샤'의 ‘에’ 상징성을 감안할 때 에르메스 매장 유치는 실보다 득이 크다”며 “작년 상반기에 입국한 여행객이 81만 명인데 올해 상반기에는 443만 명이나 들어왔다. 여행객이 늘면 매출은 늘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