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비해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자 노력할 겁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8승의 김비오(33)가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에 임하는 각오다.
김비오는 31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베테랑 최진호(39)·장희민(21)과 함께 공동 선두다.
김비오는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2010년 대상과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2승을 거두고 69.89타로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해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앞서 열린 10개 대회에 출전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GS칼텍스 매경오픈(공동 6위)과 SK텔레콤 오픈(공동 3위)에서 톱 10에 입상했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는 “상반기에 드라이버 샷이 불안했는데 휴식기 동안 스윙을 교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자신의 국내 대회 18홀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비오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솎아냈다. 후반에는 2번(파4)과 4번(파5), 6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챙겼고 나머지 3개 버디는 파4 홀에서 기록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이재경은 함정우·이지훈·노성진·윤상필과 공동 4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장유빈은 나란히 4언더파 공동 15위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관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고교 유학생 아마추어 이병호(18)는 8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하고 2언더파 70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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