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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테마주보다 고배당주

■김지영 베어링자산운용 배당본부장

김지영 베어링자산운용 배당본부장




올 해도 다양한 ‘수혜주’, ‘관련주’들이 등장하며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기본값으로 제공하는 관련주 종류만 수십개다. 특정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테마주 투자는 과연 기대값, 즉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일까?

주식 투자에서 기대값은 보상의 확률 가중 평균이다. 투자가는 투자의 결과에 대한 기대값을 계산해 리스크와 보상을 고려한다. 투자가들은 테마주에도 리스크와 보상 기대가 잘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테마주에 대한 예측이 맞을 때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고, 돌아오는 보상이 클 수도 있다. 대부분 투자가들은 이 보상에 대한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실패할 가능성은 낮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실제로 테마가 현실화한 경우는 드물다.

기대값이 높지 않은데도 테마주에 관심이 꾸준히 쏠리는 이유는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이 언급한 ‘시스템1’과 ‘시스템2’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분석을 요하는 시스템2보다는 직관적으로 빠르게 생각하는 시스템1을 투자 결정에도 많이 사용한다.



빠른 결정을 내릴 때 시스템1을 사용하는데 이 때 감정과 강한 직관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테마주에 대한 긍정적 소문을 듣고 사는 것이다. 반면 시스템2는 투자 결정의 깊은 분석을 담당해 주식의 장기적 가치와 재무 상태, 경제 지표 등을 평가하고 복잡한 판단을 내릴 때 활성화된다. 면밀한 기업 분석은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렇다면 보다 쉽게 시스템2를 활용해 신중하게 판단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답은 장기적인 배당주 투자에 있다고 확신한다.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투자자에게 돌려 주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현금이 유출되는 것이어서 자금력이 탄탄하지 않으면 자신 있게 배당을 지급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는 회사는 대체로 수익성이 좋고, 현금 흐름과 재무 구조가 우량하다. 지배구조 관점에서도 대주주나 경영진의 이익만 중시하지 않고 소액주주의 권리도 존중함을 뜻한다. 이런 회사들은 시장 변동성이 단기에 커져도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올랐다.

배당금의 재투자 효과도 자산 배분 측면에서 꼭 챙길 부분이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장기 성과가 대체로 우수하다. 배당금의 재투자는 이자의 복리 효과와 유사하다. 직접 배당주를 발굴하는 것이 어렵다면 자산운용사의 배당주 펀드에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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