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하이일드채권 투자 고려해볼만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제 둔화로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회사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현 단계에서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주목할 것이 하이일드 채권의 견조한 펀더멘털이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재무 상태와 유동성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온 결과 최근 하이일드 발행사들은 재무적으로 양호한 상태에 있다. 또 코로나19 시기 디폴트(채무불이행) 사이클과 신용등급 강등은 하이일드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 디폴트 비율은 2020년 10월 6.3%로 정점을 찍었고 부실기업들은 도태돼 투자 대상으로 건실한 기업들만 살아남았다. 이례적으로 BB등급 채권이 하이일드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기업들은 만기를 연장하는데 주력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실제로 2024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시장의 5%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채권 만기는 2027년~2033년 사이다.

특히 최근 하이일드 채권의 높은 수익률과 낮은 가격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가격은 90달러 미만으로 크게 낮아 극단적인 충격이 없는 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 채권의 속성 상 결국 만기가 되면 액면가로 상환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낮은 가격에서 더 떨어지기 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끝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가장 복원력 있는 자산군 중 하나로 경기 침체기 이후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5% 이상의 손실폭을 기록한 뒤 단 5개월, 짧게는 2개월 만에 반등했으며 반등 시에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채권 투자가는 유동성을 고려해 우량한 하이일드 채권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경기 침체기 취약한 CCC 등급 채권이나 경기 순환 산업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투자 환경에서는 B등급 이상의 하이일드채권이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현재 신용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이 국채와 하이일드를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보유하는 ‘신용 바벨 전략’도 유용하다. 위험자산이 크게 하락할 때 일반적으로 국채 가격은 크게 상승한다. 지난 30년간 국채와 위험자산이 동반 급락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설령 두 자산이 동반 하락하는 경우에도 ‘신용 바벨 전략’은 손실을 줄여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수익률을 놓치기 전에 하이일드 채권의 포트폴리오 편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하이일드 채권과 신용 바벨 전략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인컴 수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