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을 주민에게 알리며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을 공개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접경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12일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은 러시아 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북한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하산역은 김 위원장이 2019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열차에 내려 영접받은 장소다.
매체는 "하산역에서는 김정은을 위한 환영식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가 로씨야(러시아) 연방을 방문하시기 위해 지난 10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덕훈 내각총리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이 김 총비서를 환송했다고 전하며 김 총비서가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나는 모습도 공개했다.
아울러 ‘환송군중’이 기차역에 나왔다고 전하며 일반 주민들도 김 총비서의 해외 순방을 환송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이들이 “김정은 동지의 안녕과 해외 방문 성과를 축원”했으며 김 총비서는 “수도 시민들과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평안과 사업 성과를 축원하며 뜨거운 인사를 삼가 전했다”고도 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11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이튿날에 신문을 통해서도 이를 보도하며 주민들에게도 북러 정상회담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3일~14일쯤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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