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직장인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출근길 만남에 나섰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구청장을 비롯해 구?동 간부가 출퇴근길을 직접 찾아 주민의 불편, 건의, 고충사항 등을 청취하는 '직장인 S.O.S, 출퇴근 현장 도봉구청장과 함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직장인들은 생계와 가정일들로 구정에 대한 의견 표출이 힘들다. 직장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는 현장 속으로 가야 한다”라며 이번 소통 행보의 배경을 전했다.
'직장인 S.O.S, 출·퇴근현장 도봉구청장과 함께!!'는 도봉구 내 5개 전철역(창동역, 도봉역, 방학역, 쌍문역, 도봉산역) 인근에서 오전(07:00~08:30), 오후(18:00~19:30)로 나눠 진행된다.
이 시간에는 구민 누구나가 평소 민원사항과 구정과 관련한 정책을 구청장에게 자유롭게 말하고 제안할 수 있으며, 구청장은 현장에서의 빠른 답변을 통해 민원사항을 속 시원히 해결한다.
구는 평소 구정에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출퇴근 시간대를 고려했다. 아침?저녁의 시간대 지하철역에서 진행해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 청년 등의 주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
세부 일정은 △쌍문역 3번 출구 앞(9월 11일, 오전) △창동역 1번 출구 앞(9월 12일, 오전) △도봉역 1번 출구 앞(9월 13일, 오전) △방학역 방학약국 앞(9월 14일. 오전) △창동역 2번 출구 앞(9월 15일, 오전) △쌍문역 삼성쉐르빌 앞(9월 18일, 오후) △방학역 3번 출구 앞(9월 19일, 오후) △도봉산역 내부(9월 20일, 오후) △창동역 1번 출구 앞(9월 22일, 오후) 순이다.
오 구청장은 “구민들로부터 여러 소통채널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이 진심이 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하철역을 오고 가는 길에 저를 발견하시면 아들, 사위, 아빠, 친구처럼 일상적인 고민, 생활 속 이야기까지도 털어 놓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민원사항 외에 유관기관 간 협의 등이 필요한 복합민원에 대해서는 담당부서에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 민원처리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다.
직접적인 소통에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 구민을 위해 ‘도봉구민 생각함’도 운영한다. 생각함은 민원응대 부스 옆 별도 마련돼 있으며 구정에 대해 의견이 있는 구민은 비치된 민원 신청서를 작성 후 생각함에 넣으면 된다.
아울러 구는 지난해 9월부터 구청장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구민의 의견을 듣는 '도봉소통폰'도 운영하고 있다. 구민과 구청장을 잇는 소통창구로, 구정에 대한 건의사항, 아이디어, 고충 등이 있다면 구청장 전용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하면 된다. 제보한 내용은 3일 이내에 문자로 직접 답변받을 수 있으며, 장기간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별도로 진행 사항을 안내한다.
관련 문의는 서울 도봉구 감사담당관 현장민원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민선8기 출범 직후부터 ‘구청장 직소민원실’ 신설, ‘도봉소통폰’ 운영 등 구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소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구민들이 계신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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