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불확실한 수출·투자 여건 개선에 매진하겠습니다. 산업부 소관 기관뿐만 아니라 수출 유관 부처와 관련 지원기관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원팀코리아’를 실현하겠습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플러스 전환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후보자는 “지금 우리 경제는 3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자동차·조선 등 업황 개선으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선진국의 경기 둔화, 중국발 부동산 침체 등으로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나라가 첨단 기술과 제품의 아시아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주요 수출국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중동·아세안·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미·일 3국 간 연대를 주축으로 주요국과의 산업·통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방 후보자는 “민간의 자율성과 글로벌 협력을 토대로 우리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 제조역량 확보를 위해 초격차 기술개발, 국내외 우수인력 확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공급과 세제?금융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에 관련 기업과 인력이 집적된 혁신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겠다”고 부연했다.
방 후보자는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등 글로벌 에너지 트랜드를 선도할 튼튼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업계, 전문가 등 각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달성하도록 현실성 있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원전은 생태계 복원을 조기에 완성하고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행정고시 28회인 방 후보자는 경제 관료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2차관, 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으며 지난달 22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방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 전략 산업 육성 및 규제 혁신, 수출 증진, 안정적 에너지 공급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산업부 장관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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