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2015년 12월 이후로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7월 인구동향’을 발표하며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1만 9102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3명(6.7%) 감소한 수치다.
7월에 출생아 수가 2만 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도 5만 명대를 유지했던 7월 출생아 수는 2003년 처음 3만 명대로 감소했다. 이후 2017년 2만 명대로 떨어진 지 6년 만에 1만 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월 출생아 수는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9월 이례적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명 늘어났던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2015년 12월부터 91개월째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출생아가 1년 전보다 37명 증가한 충북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신생아 감소세가 나타났다. 서울에선 지난 7월 출생아가 3298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32명 줄었고,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경기 지역(5707명)에서도 출생아가 574명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8.3% 늘어난 2만 823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적은 ‘인구 데드 크로스’ 현상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인구 자연증가(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 건수는 ?9137명을 나타내 2019년 11월부터 3년 9개월 연속으로 인구 감소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세종(2.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자연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6.5%)이었고 경북(-5.2%), 전북(-4.9%), 부산(-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 4155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보다 5.3% 줄었다. 혼인 건수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8.4%) 이후 3개월 만이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0.5% 줄어든 7500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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