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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유인촌, ‘김윤아 발언’ 부적절…우린 이영애 ‘이승만 기부’ 문제 안삼아”

유인촌 ‘문화계 블랙리스트 없다’ 답변에

“가해를 하는 사람과 당한 사람 입장 달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 관련

“당내 부정적 기류…개인적으로 임명 부적절”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그룹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를 향해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가리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연예인도 권력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보낸 서면답변서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가해를 당하신 분과 가해를 하는 입장은 다른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는 겪어본 사람 입장에서 있는 것이고 만드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블랙리스트라고 인지하지조차 않는 것”이라며 “배제와 차별을 자신들은 정책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김씨를 언급하며 “장관 후보자가 ‘발언이 부적절하다, 신중했어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영애 씨가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기부) 했다고 해서 당 차원에서 문제 삼거나 하지 않았다”면서 “유 후보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해당 연예인 입장에선 굉장한 심리적 부담”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김윤아의 사례처럼 유명인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당내 긍정적으로 얘기한 의원은 없다”고 밝혔다.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해선 “오늘 (의원총회에서) 논의해볼 생각”이라며 “대표가 아닌 국회의원 개인의 입장으로서는 (이 후보자의 임명이)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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