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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곳엔 쓴다"…의사과학자 예산 3배 확대

올 133억서 내년 412억으로

R&D 예산 삭감 속 원안 통과

한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제공=픽사베이




정부가 긴축재정으로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는 가운데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3배 넘게 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 기사 2면

4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복지부는 내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R&D 사업’ 예산과 관련해 올해(133억 원)보다 3배 많은 412억 5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관련 사업 예산은 복지부가 요구한 원안에서 한 푼도 삭감되지 않았다. 정부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겠다며 각 부처의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축소한 데다 통상 예산 편성 과정에서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일선 부처의 요구안보다 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실제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4년 교육부 R&D 예산안’에 따르면 이공계 R&D 사업 총예산은 올해(5384억 원)보다 1433억 원(26.6%) 줄어든 3951억 원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과학자는 진로가 밝지 않다는 전망 때문에 지원율이 매우 저조했다”며 “민간 스스로 환경을 조성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정상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정부가 예산 투입 등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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