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기업 코스모화학(005420)이 최근 이산화티타늄 생산 부산물로 발생하는 황산철을 사용해 리튬인산철(LFP)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코스모화학에 따르면 기존 사업인 이산화티타늄 생산 공장에서 생산 부산물로 발생하는 황산철과 재활용 방식으로 생산하는 탄산리튬을 활용해 LFP를 합성할 수 있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회수하는 시설 투자를 완료했다.
코스모화학이 사용하는 이산화티타늄 원재료 광석에는 철(Fe) 성분이 약 40% 함유돼 있다. 용매로 사용되고 있는 황산과 반응해 황산철 형태로 부산물이 발생된다. 이러한 황산철은 연간 약 10만 톤 발생하며 현재는 폐수처리장에서 무기물을 응집하는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제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황산철을 활용해 LFP 원료를 만들고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회수되는 리튬을 원료로 현재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LFP 배터리 원료 생산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 니켈 2000톤, 코발트 800톤, 탄산리튬 1000톤을 회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올 4분기 안으로 리사이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공시를 통해 약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증자대금 중 약 700억 원을 사용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의 추가 증설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다양해 질 것”이라며 “코스모화학이 가진 제련기술을 잘 활용해 모든 이차전지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 전문회사가 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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