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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추진

국내 대형 회계법인 자문 실사 돌입

인수 시 저축은행 4위 사업자 도약

수도권으로 영업망 확대도 강점

거래가 최대 6000억~7000억 거론

부동산PF 문제가 최대 쟁점될 듯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316140)상상인(038540)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고 조만간 대형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에 따라 상상인 측이 6개월 내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만큼 매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1조 6000억 원으로 경쟁 지주사 계열 저축은행 대비 작다. 총 자산 규모가 3조 2990억 원인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자산 규모가 6조 원 이상으로 급증해 SBI저축은행(약 14조 원)과 OK저축은행(12조 원), 한국투자저축은행(6조 9000억 원)에 이은 국내 4위 저축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다. 현재 충청권에 집중돼 있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존 영업망을 수도권으로 넓힐 수도 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두 저축은행의 매각 가격을 최대 약 6000~7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3106억 원)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1610억 원)의 순자산에 동종업계 멀티플 약 1.2배를 적용한 수치다.



문제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다. 6월 말 현재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액은 567억 원으로 연체율만 14.12%다. PF와 건설업, 부동산업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의 총 연체규모는 1355억 원, 연체율이 12.7%다. 상상인플러스의 경우도 PF와 부동산 관련 전체 대출 연체율이 각각 11.05%, 17.46%에 달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PF가 매각금액을 결정할 최대 관건”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연체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금융감독 당국 안팎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 계열의 부동산 PF가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상상인저축은행 쪽을 들여다봤는데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 저축은행은 지주사 격인 상상인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상상인의 최대주주는 지분 23.44%를 보유한 유준원 대표로, 유 대표가 상상인을 통해 두 저축은행을 소유하는 구조다. 금융위는 2019년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해 불법 대출과 허위 보고, 의무 대출비율 미준수 등의 혐의로 15억 원의 과징금과 함께 유준원 대표에 직무 정지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상상인 측이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고 8월 말 금융위는 두 저축은행에 대해 2주 안에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6개월 안에 대주주 보유 지분을 10%만 남기고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사진제공=상상인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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